기사입력 2007.12.21 17:29 / 기사수정 2007.12.21 17:2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은 누구도 특별 대우하지 않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박지성의 절친한 동료로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26)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불 같은 카리스마를 칭찬하며 그를 '맨유 선수들의 아버지'로 치켜세웠다.
에브라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축구 사이트 '풋볼 365'를 통해 "퍼거슨 감독이 흥분하면 누구도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퍼거슨 감독이 화가 날때 선수들 얼굴 가까이에서 머리카락이 날릴 정도로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것을 빗댄 말)에서 피해갈 수 없다"며 퍼거슨 감독의 '카리스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 아버지가 나에게 버럭 고함지르던 때를 기억한다"고 전제한 뒤 "예전의 일을 떠올리며, 지난 시즌 아스날에 1-2로 패했을 때 라커룸에서 퍼거슨 감독이 선수들에게 큰 고함을 지른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누구도 특별 대우하지 않으며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나를 비롯한 팀원들에게 똑같이 헤어드라이어 트리트먼트를 날린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고 퍼거슨 감독이 어떻게 팀원들을 장악하는지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맨유로 이적한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에게 온 것에 신에게 감사하고 싶다. 내가 그에게 배웠던 사실은 불변할 것이다"고 말한 뒤 "그는 맨유 선수들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며 맨유 구단은 그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만약 그가 맨유를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일은 빨리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고 퍼거슨 감독의 존재감이 강하다는 뜻을 전했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과거에 있었던 일을 꼭 설명한다. 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의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얘기지만 항상 마무리는 '경기를 즐겨라'고 주문했다"고 말한 뒤 "긴장하는 선수에게는 축구는 스스로 즐기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고 선수가 그라운드 안에서 최대한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지도하는 퍼거슨 감독의 세심함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담이 많은 사람이다. 나의 조국 프랑스가 퍼거슨 감독의 조국 스코랜드에 패했을 때, 퍼거슨 감독은 한동안 나를 보면 프랑스 국가를 불렀을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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