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외국인투수 아담 윌크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아담은 1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4피안타(2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4번째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아담이다. 무엇보다 불리한 볼카운트(3B 1S)에서 김태균에게 얻어맞은 홈런 2방이 아쉬웠다.
이날 아담의 투구수 90개 중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최고 구속 143km의 직구(41개)에 슬라이더(23개), 체인지업(15개), 투심패스트볼(10개), 커브(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1회부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선두타자 이대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한 이대수는 오선진을 삼진, 김태완은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2회에는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최진행-정현석-오재필을 나란히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감했다.
4회 또 다시 홈런에 발목 잡힌 아담이다. 아담은 4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준 뒤 김태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또 다시 김태균에게 당했다. 3B 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던진 127km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됐고, 김태균은 이를 받아쳐 대전구장 가운데 담장을 넘겨버렸다. 2-3 역전. 아담은 후속타자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정현석을 2루수 뜬공, 오재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아담은 5회말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이학준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이대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오선진 타석 때 폭투를 범해 4점째를 내줬다. 볼카운트 0B 2S에서 나온 폭투인데다 바로 다음 공에 오선진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하지만 아담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수 있었다. 타선이 그를 도와줬다. NC는 6회초 1사 만루에서 지석훈의 싹쓸이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팀이 한 점 앞선 6회말 고창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아담 윌크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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