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성남 일화의 안익수 감독이 우승후보를 연파한 기쁨에도 철학을 앞세워 선수들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안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7일 홈구장인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7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김동섭의 2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성남은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8(2승2무3패)로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14일 전북 현대에 이어 서울까지 잡아내며 지난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연달아 무너뜨린 성남이지만 안 감독은 만족보다 앞으로 생길 상황을 더 염려했다.
안 감독은 "오늘의 안녕이 내일의 안녕을 약속하지 않는다. 이제는 혁신에 좀 더 매진해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그라운드의 철학자라 불리는 안 감독답게 "과정이 충실하면 결과가 우리 품에 온다는 것을 선수들이 알았을 것이다"고 2연승의 성과를 설명하며 "앞으로 시간을 방목하게 되면 우리가 더 괴로워질 수 있다. 명심해야 한다"고 연승 뒤에 뒤따라오는 정신적인 느슨함을 경계했다.
이날 팀 승리의 일등공신인 김동섭을 향해서도 "골을 넣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골을 넣게되면 상대의 연구대상이 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더 많은 연구를 해야한다"고 조언을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안익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