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승리는 마운드의 탄탄함 속에 타선의 집중력이 나올 때 쟁취할 수 있다. 어제 두 팀 선발 투수는 모두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의 집중력은 분명 차이가 났다. KIA가 살얼음판 리드를 하다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건 타선의 집중력 차이였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떨까. KIA는 소사를 올렸다. 현재 KIA 마운드에서 최상의 필승카드다. 소사는 선발로 등판한 3경기에서 1승만 기록했지만 팀은 모두 승리했다. 소사 등판은 승리라는 공식이 4경기째 이어질지도 체크포인트다. 소사가 최근 2경기에서 7~8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안정감을 보여준 만큼 가능성은 적지 않다.
반면 LG는 신정락을 선발로 예고했다. 신정락은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패를 기록중이다. 공교롭게도 팀은 2경기 모두 패했다. 오늘 신정락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신정락이 선발로 나선 2경기 성적은 괜찮았다. 4일 넥센전 5⅔이닝 3실점(2자책), 11일 NC전 6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 임무를 잘 수행했다.
선발 투수들의 최근 성적이 드러남에 따라 오늘의 포커스는 자연스레 타선으로 향한다. 폭발력과 집중력에서 어떤 팀이 우위를 보이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짜임새는 KIA가 앞선다. KIA는 9개 구단 가운데 두산과 함께 최강 타선으로 꼽힌다. 두 팀은 현재 나란히 1~2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를 증명한다.
KIA는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김선빈이 재치 있는 야구를 펼치고 있고, 이범호-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는 가히 폭발적이다. 이에 맞서는 LG는 전날 오지환과 이진영이 테이블세터로 등장해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박용택-정성훈-정의윤으로 구성한 클린업트리오가 안타를 1개도 때려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날 승리로 단독1위가 된 KIA는 신바람이 난다. 에이스 윤석민이 돌아오기 이전이지만 초반 페이스가 좋다. 9개 구단 중에 유일하게 7할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늘까지 흐름을 이어간다면 치고 나갈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어지는 셈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재 KIA 타선이 가진 가장 큰 힘이다.
LG는 오늘 집중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내일은 주키치가 등판할 예정이라 오늘 승리한다면 위닝시리즈를 노릴 수 있어 더욱 중요한 경기다. 문제는 기선제압 여부다. 선취점과 추가점을 내면서 분위기를 잡고 갈 수 있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끌려가는 경기를 다시 뒤집는 건 더 힘이 든다. 기회가 생기면 꽉 물고 늘어져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요구된다.
홍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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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사(위)와 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