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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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FIFA클럽컵에서 인공지능 축구공 시범사용

기사입력 2007.12.15 01:46 / 기사수정 2007.12.15 01:46

임찬현 기자

- 카이로스 테크놀로지와 공동 연구로 개발된 최첨단 축구공
- 2007 FIFA 클럽 월드컵 4강 경기, AC밀란 vs 우라와 레드 경기에서 첫 선

[엑스포츠뉴스=임찬현 기자]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와 독일 IT업체인 카이로스 테크놀로지는 13일 일본 도쿄 남부 요코하마 닛산 경기장에서 축구 경기 시 골인 판정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 개발한 인공 지능 축구공과 골 라인 기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아디다스 인공지능 축구공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07 FIFA 클럽 월드컵의 공인구인 팀가이트 II(Teamgeist II)에 마이크로 칩을 장착한 것으로 어제 저녁 7시 30분에 열린 AC 밀란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범 사용되었다. 

마이크로 칩이 장착된 인공지능 축구공이 골 라인을 지나는 순간 주심에게 즉각 신호를 보내게 되어 일명 ‘스마트 볼’로도 불리는 이 기술은 지난 2005년 처음 소개된 이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최신테크놀로지로 새롭게 선보이게 되었다. 이 기술은 경기 중 판정에 대한 투명성을 명확히 하고 경기 질과 결과에 영향을 주는 판정을 빨리 내려야 하는 주심을 위해 개발되었다. 

팀가이스트 II에 적용된 인공지능 테크놀로지는 경기장 내 공의 위치를 파악, 주심에게 바로 데이터를 보내 주는 중앙 컴퓨터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하기 할 수 있도록 자기장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공 안의 전기적 부품들은 마찰로 인한 충격으로부터 보호가 되도록 12개의 케이블 선들로 안정적으로 고정되어 날씨나 경기장 주변의 다른 전기적 시스템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정확한 데이터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2003년 12월 아디다스와 카이로스의 공동 연구에 의해 개발된 골 라인 기술은 공이 골 라인을 넘어갈 때 주심의 판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2005 페루 U-17 FIFA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인 이 기술은 중앙 컴퓨터와 경기장에 장착된 12개의 센서로 공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 내부의 마이크로 칩이 라디오 송신기로 신호를 교신하는 장치였다. 테스트 결과,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긴 했지만 국제 대회에서 활용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정확하고도 일관적인 데이터 수집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이전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한 이번 시스템은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견고하게 설계되어 날씨나 공에 가해지는 충격, 선수들의 플레이나 다른 전기적 시스템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들어졌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경기장 아래에 전선을 설치하여 경기장 자체를 하나의 자기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자기장 내에서 감지되는 공 위치에 대한 신호는 골 라인 통과를 결정하는 중앙 컴퓨터로 보내지고 이 정보가 실시간 주심의 손목시계로 전송된다.

2007 FIFA 클럽 월드컵에서의 테스트 데이터는 축구평의회(IFAB)에서 평가 후 3주 뒤 최종 결과가 나오게 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골 라인 기술에 대한 차후 사용 여부나 테스트 스케줄이 결정될 예정이다.



임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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