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24
스포츠

바르샤, '호나우딩요 방출+호날두 영입' 가능성은?

기사입력 2007.12.10 18:04 / 기사수정 2007.12.10 18:0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바르셀로나, 호나우딩요 방출 추진…호날두 영입 성공할까?'

한때 세계 축구를 평정했던 '외계인' 호나우딩요(27, FC 바르셀로나)의 내년 1월 이적이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바르셀로나에서의 입지를 잃어가자 첼시와 AC밀란을 비롯한 레알 마드리드, 미들즈브러 등과의  이적설에 연루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끌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실제로 바르셀로나에서도 호나우딩요의 방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은 9일(이하 현지시간)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딩요를 25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내주고 그 자리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고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트라이벌 풋볼은 "바르셀로나는 호날두의 누캄프행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맨유는 호날두를 이적시키지 않겠지만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구단주와 베지리스타인 스포츠 디렉터가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협상중이다. 바르셀로나는 조만간 맨유 구단 측에 호날두 영입을 위한 오퍼를 보낼 것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맨유는 2003년 호나우딩요 영입을 적극 추진했고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 호날두에 눈독을 들였다. 더구나 맨유는 4년 전 호나우딩요 영입전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패하자 자매구단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던 호날두를 급히 대체자로 영입한 바 있다. 현재 두 선수의 자리이동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르셀로나 구단의 계획이 성공리에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호나우딩요의 이적은 거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상황. 그는 여러 팀의 이적설에 직면한데다 올 시즌 부진으로 교체되는 횟수가 잦아졌고 급기야 일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는 신세로 전락해 내년 1월 이적설이 탄력을 얻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티에리 앙리 같은 주축 공격수 외에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보얀 크로키치의 성장으로 공격 자원이 넘쳐나고 있어 굳이 부진에 빠진 호나우딩요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최근 바르셀로나 공격진에는 아이두르 구드욘센과 이니에스타가 몇몇 경기에서 3톱의 일원을 맡을 정도로 포화상태 중이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호날두 영입 성공 여부. 호날두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로 득점 공동 1위에 오르며 맨유의 '제3 황금기'를 이끄는 에이스로 발돋움한 상태다. 한때 스페인리그 진출을 원했던 그는 올해 초 맨유와 2012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상황이어서 맨유 구단이 바르셀로나의 영입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진다.

만약 바르셀로나가 예상을 뒤엎고 호날두 영입에 성공하면 호나우딩요가 빠진 '新 판타스틱4'를 형성할 수 있다. 스포르팅 시절 투톱 공격수를 맡았던 호날두는 특출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어 과감한 움직임과 폭발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바르셀로나의 3톱 공격수를 소화해도 별 무리가 없다는 평가.

이 상황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안이 바로 호나우딩요와 호날두의 트레이드다. 공식적으로 두 선수의 트레이드가 언급된 적이 없지만 호나우딩요가 4년 전 맨유의 적극적인 영입 구애를 받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 그러나 현 맨유 미드필더진은 바르셀로나 공격진 못지않은 포화 상태에 놓인데다 처진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어 호나우딩요의 맨유행은 거의 희박한 듯하다.

한 가지 주목할 것은, 이번 이적설을 통해 두 선수의 위상과 가치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8500만 파운드(약 1610억 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을 자랑하던 호나우딩요의 이적료는 무려 6000만 파운드가 깎인 2500만 파운드로 대폭 하락해 그에게 있어 엄청난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호날두는 불과 몇 개월 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데쿠와의 트레이드설로 주목받았지만 이번에는 데쿠보다 네임벨류가 높은 호나우딩요의 대체자로 여겨지는 상황.

내년 1월 이적 시장이 불과 20일 남은 현 시점에서 두 대형 선수의 이적설은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찌되었건, 호나우딩요를 방출하고 호날두를 영입하겠다는 바르셀로나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이상규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