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09 23:35 / 기사수정 2007.12.09 23:35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긱스, 통산 100골 기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라이언 긱스(34)가 자신의 프로 통산이자 맨유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100골 넣은 11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는 새로운 대기록을 경신했다.
긱스는 9일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더비 카운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리자 긱스가 왼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맨유 통산 100골을 장식했다. 맨유는 긱스의 선취골과 카를로스 테베즈의 2골, 호날두의 페널티킥골을 묶어 더비 카운티를 4-1로 제압했다.
지난 10월 20일 아스톤빌라전에서 99번째 골을 터뜨린 긱스는 6경기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맨유 역사에 길이 남을 100호 골 달성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0골 달성은 아주 기쁜 일이자 대단한 업적이다. 결국, 그 기록을 달성해서 너무 행복하다"며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골 맛의 기쁨을 맛봤다.
맨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기록은 '맨유의 대부'로 통하는 보비 찰튼의 199골. 34세의 긱스가 찰튼의 골 기록을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그는 1991년 2월 에버튼전 데뷔 이후 지금까지 736경기 출장하여 찰튼이 보유한 맨유 최다 출장 기록(759경기) 경신에 23경기를 남기게 됐다. 얼마 전 맨유 구단과 2009년 6월까지 계약 연장한 긱스가 충분히 노릴 수 있는 대기록이다.
과거 보비 찰튼과 잭 로울리(182골)-데니스 로(171골)-조지 베스트(137골) 등 10명의 과거 맨유 선수들이 100골 이상 터뜨렸지만 현역 선수 중에서는 긱스가 17년만에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87년 긱스의 14번째 생일날 직접 그의 집을 찾아 영입 성공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맨유에서 리그 100골을 넣은 선수가 많지 않았는데 긱스의 대기록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업적이다"고 치켜세웠다. 긱스에 이어 맨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현역 선수는 96골의 폴 스콜스이며 오는 2008년에 기록 달성에 나설 예정이다.
긱스는 지난 20년 동안 맨유에서 왼쪽 날개 역할을 믿음직스럽게 소화해 팀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 이끌었다. 오늘날의 긱스를 있게 한 것은 자신의 마법 같은 왼발. 왼쪽 측면에서 상대팀 문전으로 쏜살같이 달려드는 빠른 드리블 돌파로 왼발슛을 골로 꽂아넣는 모습은 일품으로 꼽힌다. 1999년 FA컵 4강전 아스날전에서 상대팀 수비수 4명을 빠르게 제치고 왼발 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장면은 맨유팬들이 선정한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로 인정받기도.
맨유의 현존하는 '전설' 긱스가 팀의 프리머이리그 2연패와 유럽무대 정상 정복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은 그의 왼발을 주목하고 있다.
[사진=긱스의 리그 통산 100호골 소식을 알린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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