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김형민 기자] 서정원 감독(수원삼성)이 올시즌 첫 슈퍼매치 무승부에 대해 만족감을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2013 6라운드'에서 FC서울과 무승부를 거둔 후 "수원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이날 슈퍼매치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9분만에 데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 막바지 라돈치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 무승부를 일궈냈다. 수원에겐 만족스런 결과였다. 수적 열세를 딛고 거둔 무승부인데다 기존의 리그 선두자리도 유지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나 서울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하면서 "한 명이 퇴장당했지만 후반에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포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수원다운 경기를 선보였다"며 칭찬했다.
특히 서정원 감독은 수적 열세에 놓인 전반이후 하프타임때 특별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수원은 전반 39분 정대세가 불의의 퇴장 판정을 받아 10명으로 후반을 맞이해야 했다. 이 때 서정원 감독이 팀내 분위기 잡기에 나섰다. 서 감독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어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안정을 시키려 노력했다"면서 "한 명이 없다고 해서 팀이 무너져선 안 된다고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빈 자리를 고려하면서 밸런스 유지에 신경쓰게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전을 앞두고 남다른 전력분석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서정원 감독은 서울에 대해 "전반전에는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왔고 골도 전반에 많이 터트렸다. 후반에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후반에 서울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하는 기색을 보였고 그런 점을 공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 감독은 퇴장을 당한 정대세를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정대세의 퇴장에 대해 그는 "오히려 본인이 마음고생이 심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정대세가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힘을 북돋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서정원 감독 (C) 엑스포츠뉴스=수원,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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