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의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에버튼 원정에서 완패하며 잔류의 희망은 더욱 희미해진 분위기다.
QPR은 13일(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0-2 완패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QPR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이날 박지성은 선발 출격했다. 62분동안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끝내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QPR은 중원 밸런스 잡기에 힘썼다. 박지성과 에스테반 그라네로 조합을 앞세워 에버튼의 미드필더진에 대항했다. 최전방엔 로익 레미가 섰고 안드로스 타운젠드와 데이비드 호일렛이 측면에 기용됐다.
경기초반부터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QPR이 홈팀 에버튼의 공세를 잘 저지하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27분엔 박지성의 땅볼 크로스를 레미가 번개같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세의 고삐를 당기던 에버튼은 전반 40분에 선취골을 기록했다. 베인스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옆으로 흘렀다. 이를 기다리고 있던 대런 깁슨이 중거리슈팅으로 곧장 연결했다. 발을 떠난 공은 클린트 힐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굴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에도 에버튼의 공세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3분만에 아니체베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QPR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11분 결국 QPR은 또 한 골을 허용했다. 에버튼은 코너킥 상황에서 실뱅 디스탱의 헤딩슈팅을 빅토르 아니체베가 발을 갖다대면서 그물을 갈라 2-0을 만들었다.
급해진 QPR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7분 박지성 대신 아델 타랍을 넣어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변화 속에서도 소득은 없었다. 경기 막바지까지 에버튼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던 QPR은 결국 완패를 받아 들여야만 했다.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