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시즌 첫 등판에서 팀의 역사적인 첫 승을 이끌어야 한다. NC 다이노스의 '토종 선발' 이재학에게 어마어마한 과제가 주어졌다.
이재학은 11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NC는 지난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모두 패했다. 팀의 역사적인 1군 무대 첫 승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믿었던 'ACE 트리오(아담-찰리-에릭)'마저 팀의 첫 승을 이끄는데는 실패했다. NC 이적 후 처음 1군 경기에 나서는 이재학이 큰 짐을 짊어졌다.
이재학은 지난해 퓨처스리그 21경기에 등판해 15승 2패 평균자책점 1.55로 맹활약했다. 그는 남부리그 다승-평균자책점-최다이닝 부문을 휩쓸며 퓨처스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제는 퓨처스리그가 아닌 1군 무대에서 가치를 입증해야 할 때다.
이재학은 데뷔 첫해인 지난 2010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6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18개의 삼진을 잡아냈지만 사사구가 19개로 더 많았다. 퓨처스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밸런스를 잡은 것이 첫 등판에 도움을 줄지 관심이 모인다. LG와는 지난달 12일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에는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불안했지만 나머지 2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1군 첫 등판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LG는 신정락을 내세워 시즌 첫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이날 결과에 따라 LG는 KIA와 함께 공동 선두까지 바라볼 수 있다. 신정락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5선발로 전격 낙점됐다. 지난 3시즌 동안 36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겨우내 누구보다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신정락이 팔 스윙에 변화를 줬다. 부상도 없고 제구도 한층 안정됐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신정락은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넥센전에는 데뷔 후 처음 선발로 나서 5⅔이닝 5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무난한 선발 데뷔전을 치른 그다. NC와는 지난달 12일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만났다. 당시 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NC는 지난 2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인 5득점을 하고도 수비 실책에 무너지며 첫 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외국인투수 찰리 쉬렉과 에릭 해커를 내세우고도 패했기에 타격이 컸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토종 선발 이재학이 팀의 첫 승에 힘을 보탠다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LG와의 3연전을 마친 뒤에는 최근 4연승 중인 SK 와이번스를 만나기에 연패 탈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10일 경기를 마친 뒤(5-7 패배) "우리 선수들의 좋은 점을 봤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연승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김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재학, 신정락 ⓒ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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