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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S로 2승' 리즈, 꽃샘추위도 그를 막지 못했다

기사입력 2013.04.10 21:44 / 기사수정 2013.04.10 22:1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추위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LG 트윈스의 '파이어볼러' 래다메스 리즈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2승째를 올렸다. 추위는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리즈는 1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5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5 승리를 견인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2승째를 챙긴 리즈다. 다승 공동 선두.

이날 리즈의 투구수 105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였다. 최고 구속 154km의 빠른 공(60개)도 좋았지만 120km대의 커브(18개)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1회초 차화준은 133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고, 4회초 조평호와 6회초 허준을 잡아낸 결정구는 각각 127km, 126km 커브였다. 추운 날씨 탓에 160km대의 강속구를 구사하기에는 무리가 따랐지만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투심패스트볼 등을 적절히 섞어 효과적인 승부를 펼친 리즈다. 

경기 전 차명석 LG 투수코치는 "리즈는 더워야 잘 던지는데 오늘 추워서 걱정이다"고 했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27도인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리즈는 추위보다 더위에 익숙한 것이 당연지사. 게다가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잠실구장이 위치한 서울시 송파구 잠실1동의 최저 기온은 섭씨 0도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리즈는 실점한 3회와 5회를 제외하고는 깔끔한 투구로 NC 타선을 막아냈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도 최소한의 점수만 주고 막아냈다. 

1회는 깔끔했다. 리즈는 1회초 선두타자 김종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차화준을 삼진,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깔끔하게 마쳤다. 2회에는 1사 후 권희동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평호와 이현곤을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 들어 첫 실점을 허용한 리즈다. 리즈는 3회초 선두타자 노진혁을 삼진 처리한 뒤 김태군의 볼넷과 김종호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조영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 3루 위기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3루 주자 김종호가 홈인, 2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권희동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리즈는 4회초 선두타자 조평호를 3구 삼진 처리한 뒤 이현곤과 노진혁은 나란히 내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2번째 삼자범퇴였다.

5회 들어 또 한번 위기에 몰렸다. 리즈는 5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종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차화준을 땅볼, 조영훈을 삼진 처리한 뒤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3루 위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3루수 손주인의 호수비로 권희동을 아웃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리즈는 2사 후 노진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곧바로 허준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105개의 공을 던진 리즈는 팀이 7-3으로 앞선 7회부터 류택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택현과 이동현이 2점을 내줬지만, 8회 정현욱, 9회 봉중근이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리즈의 시즌 2승이 완성됐다.

리즈는 경기 후 "오늘 투구내용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도 "팀이 이기는데 기여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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