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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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예능 '진짜 사나이', 재미-진정성 두마리 토끼 잡을까? (종합)

기사입력 2013.04.10 07:26 / 기사수정 2013.04.10 08:35



▲ 진짜 사나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연예인들이 군대에 입대해 일반 병사들과 동고동락했다. 신개념 관찰 예능을 표방하는 군 버라이어티 '진짜 사나이'를 통해서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 제작발표회가 9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렸다. 배우 김수로와 류수영, 방송인 서경석, 샘 해밍턴, 가수 손진영 엠블랙 미르 등 활동분야와 나이대가 각기 다른 연예인들이 뭉쳤다.

'진짜 사나이'는 6명의 연예인이 5박 6일 동안 실제 군대에 입대, 병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는 희로애락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본과 제작진의 개입이 없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곳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군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드라마 tvN '푸른거탑'을 연상케 한다. 같은 소재에서 색다른 재미 요소를 집어내는 것만이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한 '푸른거탑'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을 터다.

이에 대해 류수영은 "'푸른거탑'을 재밌게 봤다. '진짜 사나이'는 대본이 없다. 매순간 나 자신이 드러난다.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진짜 사나이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서경석 역시 "'푸른거탑'은 군생활에서 일어날법한 일들을 재밌게 꾸며서 연기자들이 극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리얼한 상황에 연예인들을 빠뜨려 놓고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부대를 들어간 순간부터 나오기 전까지 어느 누구와도 사적인 대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어린 김철환 박상병 일병에게도 계속 존대했고 이들도 우리에게 형이라 부르지 않았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5박 6일 하루 24시간 동안 해당 부대의 일정에 맞춰 생활하는 연예인들의 '진짜' 모습을 다룬다. 진정성을 무기로 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만큼 연예인들의 본모습이 얼만큼 가감 없이 공개되느냐가 재미를 줄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방위출신으로 '진짜 사나이'를 통해 현역 생활을 겪은 김수로는 "웃겨야 되거나 재밌어야 된다는 부담은 없었다. 다만 밥 먹을 때 줄을 서거나 밥을 다 먹고 나서도 기다려야 되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 20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기 때문에 육체보다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컸다"고 밝혔다.

'진짜 사나이'의 기획의도는 군대에서 단순히 체험과 훈련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전우애를 비롯해 타인과 공존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군대를 이미 다녀온 사람들과 앞으로 가야할 사람들 모두 공감하며 시청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군대를 낯설어하는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할 전략도 필요하다.

'진짜 사나이'를 연출한 김민종 PD는 "보통 여성들은 남성들의 군대 얘기를 싫어한다. 군대에 가본 적이 없고 경험을 공유하지 못해서일 것이다. 여성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군대라는 곳이 특수한 공간이지만 여성들도 남성들이 느끼는 것을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했다.

'일밤-아빠 어디가'가 큰 인기를 끌며 침체된 MBC 예능프로그램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일밤'의 또 다른 코너 '진짜 사나이'가 야심찬 포부를 안고 14일 첫 선을 보인다. 군대라는 특수한 소재에 진정성과 재미를 더해 남녀 노소 시청자 모두를 끌어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오후 6시 25분 첫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진짜 사나이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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