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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13K' 바티스타, KIA전 6⅓이닝 3실점 '승리 실패'

기사입력 2013.04.04 20:52 / 기사수정 2013.04.04 20:5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쇼를 펼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데뷔 후 최다인 11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5사사구(3사구 2볼넷)를 내줬지만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바티스타는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5.40에서 4.09까지 끌어내렸다.

1회에만 안타 2개와 사구 3개로 2실점한 바티스타는 이후 5⅓이닝을 4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팀의 에이스다운 호투였다. 6⅓이닝 동안 116구를 던지며 이닝이팅에도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탈삼진 본능도 마음껏 뽐냈다. 110개의 투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최고 구속 154km의 빠른 공은 충분히 위력적이었고, 결정구로 사용한 130km대 초반의 낙차 큰 커브도 일품이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바티스타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초구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곧이어 신종길의 번트안타에 이은 이범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나지완을 사구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에 몰린 바티스타는 최희섭마저 사구로 내보내며 밀어내기, 2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는 안치홍을 삼진, 김원섭을 1루수 땅볼,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포수 한승택이 2루 도루에 성공, 한숨을 돌리는가 싶었지만 곧바로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후속타자 신종길과 이범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최희섭을 2루수 땅볼, 안치홍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안정을 되찾은 바티스타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원섭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낸 뒤 차일목을 2루수 뜬공, 김선빈을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5회에는 이용규, 신종길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이범호에게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5회까지 바티스타가 잡아낸 삼진은 무려 10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선두타자 최희섭을 1루수 땅볼, 안치홍을 루킹 삼진 처리한 뒤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여기까지 바티스타의 투구수는 106개. 종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105개)를 경신했다. 하지만 힘이 남아 있었다. 6회에도 최고 구속 150km를 유지했다. 결국 후속타자 차일목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그는 제자리에서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110구를 던진 바티스타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선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바티스타는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준 뒤 보크까지 범해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송진우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한 차례 흐름을 끊었다. 하지만 곧바로 신종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결국 바티스타는 2루에 주자를 남겨둔 채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의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다.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에게 팬들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바뀐 투수 송창식이 이범호, 나지완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바티스타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비록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여전한 '탈삼진 본능'으로 희망을 안겨준 바티스타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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