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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승부'…레알-갈라타사라이, '경고누적' 변수 남았다

기사입력 2013.04.04 07:29 / 기사수정 2013.04.04 07:3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판세는 이미 기울었다. 하지만 아직 변수가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3점차 완승에도 옥에티를 남겼다.

레알은 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2013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한 수 위의 화력을 뽐내며 갈라타사라이를 3-0 완파했다.

이번 승리로 확실히 전세는 레알쪽으로 기울었다. 무실점에다 3점차 승리를 거두며 레알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부담을 덜었다. 이로써 레알 입장에선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레알이 갈라타사라이에게 원정에서 3점차 패배를 당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 가운데 돌발변수가 생겼다. 바로 주축 선수들이 공고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레알은 중원과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다. 미드필더진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던 사비 알론소와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게 됐다.

둘은 이번 경기에서 나란히 경고 한 장씩을 받아 경고 트러블에 걸렸다. 경기 막바지 불필요한 행동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3-0으로 앞서던 후반 39분 알론소가 갈라타사라이의 프리킥 상황에서 지연행위로 파울을 범한 마이클 에시앙과 함께 경고를 받았다. 이어 경기종료직전엔 라모스가 공을 바깥으로 차 경기를 지연했다는 이유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로써 레알은 수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으로 승리에 일조한 알론소의 존재감을 2차전에선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 라모스 역시 결장하면서 수비라인 재정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대체자로 루카 모드리치와 페페 등이 유력한 가운데 절대 쉽지 않은 터키 원정길을 공백없이 잘 치뤄낼 수 있을지 두고 볼 대목이다.

갈라타사라이 역시 출혈이 심각하다. 주포 부락 일마즈가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받아 2차전 출전이 불발됐다. 일마즈는 이날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안 경합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넘어지는 행동을 보여 옐로카드를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8골을 기록하며 득점행진을 이어가던 일마즈의 결장으로 갈라타사라이는 상당한 숙제를 안게 됐다.

수비에서도 결함이 생겼다. 레알의 공세를 비교적 잘 막아내던 다니 눈케우 역시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설 수 없다. 잇다른 경고 악재 속에 어느 팀이 변수를 잘 극복할 수 있을지가 2차전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사진=경고 받는 세르히오 라모스 (C) 아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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