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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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안타 6타점' 신종길, 김주찬 부상 공백 훌륭히 메웠다

기사입력 2013.04.03 21:39 / 기사수정 2013.04.03 21:46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지난 3경기에서 5할 타율에 7타점을 쓸어담은 김주찬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분위기 자체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교체된 신종길이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신종길은 3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1회말 수비부터 교체 출전했다. 1회초 상대 선발 유창식의 공에 손등을 맞고 교체된 김주찬을 대신해 경기에 나선 것. 그는 5타수 4안타 6타점의 맹활약으로 김주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팀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김주찬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유창식의 3구에 왼쪽 손등을 맞았다. 그 자리에 주저앉은 김주찬은 잠시 후 일어나 1루에 걸어나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곧이어 터진 이범호의 안타에 홈인, 결승점을 올린 김주찬은 곧바로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신종길이 나섰다. 지난 3경기에서 7타점을 올린 김주찬이 빠지자 아무래도 무게감이 떨어져 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첫 타석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신종길은 2번째 타석부터 무력시위에 나섰다. 그는 팀이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1, 2루 기회에서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2-0의 불안한 리드를 4-0으로 벌릴 수 있었다. 5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3타석 만에 4타점을 쓸어담은 신종길이다.

7회 4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한 신종길은 9-0으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또 다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의 승리를 확인하는 축포였다. 

신종길은 경기 후 "시범경기 때 좋았던 타격감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며 "김용달 타격코치님과 여러가지 상의하면서 훈련을 계속했다.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기회가 올 것으로 믿었다. 대주자, 대수비 등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6타점을 쓸어담은 신종길은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점(5개) 기록을 경신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한 번 찾아온 기회를 꽉 잡은 신종길의 활약, 올 시즌 KIA가 '되는 집안'임을 보여준 좋은 예다.

한편 교체 직후 병원으로 후송된 김주찬은 정밀검진 결과 왼쪽 손목이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6주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팀으로서는 엄청난 손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종길의 활약에 조금이나마 위안삼을 수 있게 된 KIA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종길 ⓒ KIA 타이거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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