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타선 지원은 없었다.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전에서 호투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첫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류현진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사사구 3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타선이 2안타의 빈공에 허덕인 탓에 0-3으로 완패했다.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류현진은 6회까지 무려 10개의 안타를 내주고도 실점은 단 1점이었다. 4회초 1사 후 버스터 포지와 헌터 펜스, 호아킨 아리아스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한 것이 전부였다. 이외에는 야수들의 도움과 자신의 힘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류현진이 병살로 잡아낸 타자만 3명이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6회까지 상대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안타 1개를 뽑아낸 것이 전부였다. 2회말 2사 후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가 유일했다. 범가너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류현진이 2승을 챙긴 시범경기 밀워키 브루어스전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대량 득점을 뽑아낸 다저스의 타선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정적일 때는 수비도 류현진을 외면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리아스를 땅볼로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가 빗나가며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이후 류현진은 안드레스 토레스에게 안타를 내줬고, 브랜든 크로포드의 땅볼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리자 0-1로 뒤진 상황에서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벨리사리오가 범가너를 또 다시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셀러스의 송구는 포수 AJ 엘리스를 한참 빗나갔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류현진의 실점으로 기록됐지만 자책점은 아니었다. 6⅓이닝 3실점(1자책)으로 데뷔전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류현진이지만 타선의 지원은 전혀 받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상대로 호투를 펼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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