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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ML 데뷔전서 QS…SF전 6⅓이닝 1자책

기사입력 2013.04.03 13:01 / 기사수정 2013.04.03 13:1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첫 등판, 역시 메이저리거다웠다. 

류현진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개의 안타를 내줬지만 5개의 탈삼진을 곁들이며 무사사구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이다. 류현진의 투구수 8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5개였다. 최고 구속 92마일의 직구에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초반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류현진은 1회초 빅리그 데뷔 첫 상대인 앙헬 파간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 마르코 스쿠타로에게는 3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그는 후속타자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지난해 MVP 버스터 포지를 5-4-3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헌터 펜스와 호아킨 아리아스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번에는 수비의 도움으로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안드레스 토레스의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루이스 크루즈가 베이스를 밟고 곧바로 2루에 송구, 주자 2명을 잡아냈다. 무사 1, 2루가 단숨에 2사 1루로 변했다. 후속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긴 류현진이다.

3회에는 선두타자인 투수 매디슨 범가너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것. 곧이어 파간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좌익수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의 정확한 송구로 2루까지 내달리던 파간을 잡아냈다. 2번째로 수비의 도움을 받은 류현진이다. 후속타자 스쿠타로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4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산도발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낸 뒤 포지와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아리아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빅리그 데뷔 후 첫 실점을 내줬다. 높게 형성된 커브와 직구를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토레스를 삼진,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5회초에도 선두타자 범가너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파간을 중견수 뜬공, 스쿠타로를 5-4-3 병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감했다. 첫 등판에서 5이닝을 넘긴 순간이었다. 6회에는 선두타자 산도발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포지와 펜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아리아스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저스틴 셀러스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곧이어 토레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크로포드를 1루수 땅볼로 잡고 2, 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로날드 벨리사리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벨리사리오가 범가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셀러스가 또 한번 홈에 송구 실책을 범하며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결국 류현진은 6⅓이닝 1자책, 퀄리티스타트로 첫 등판을 마치게 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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