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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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수원, '더' 뛰어도 '덜' 지친다

기사입력 2013.04.02 22:4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의 서정원 감독이 '뛰는 축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근 5년 가까이 이기지 못했던 전북 현대를 잡아냈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짧은 패스와 강한 압박 축구로 변모한 수원은 달라진 경기 스타일에 성적까지 뒷받침하고 있어 합격점을 받고 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움직임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향상된 경기력은 데이터로도 찾아볼 수 있다. 작년과 확연하게 달라진 축구 색깔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전북과 경기를 앞두고 서 감독은 "수원이 바이에른 뮌헨보다 많이 뛰는 것으로 나왔다. 뮌헨보다 우리 선수들이 8km나 더 뛰었다"고 웃어 보였다.

축구에서 상대성을 배제한 비교는 기록의 함정일 수 있지만 서 감독은 "뛰는 거리뿐 아니라 패스 성공률과 점유율, 경기 템포, 슈팅 등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고 전했다.

달라진 스타일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시즌 초반부터 안 뛰던 수원이 무리해서 많이 뛰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수비적에서 공격적으로, 활동량이 적었다가 많아진 플레이 스타일이 자칫 장기레이스에 체력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서 감독은 "어떻게 뛰느냐에 따라 활동량은 달라지는 것이다. 지금은 선수 전원 뛰는 양의 분포가 나뉘어 있다"며 "작년만 해도 전체적으로 고르지 않고 한 쪽이 많은 양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골고루 뛰고 있다. 이러면 체력은 많이 소모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또한 일반적으로 볼을 점유하는 팀이 수비에 치중하는 팀보다 뛰는 거리가 짧다고 알려져 있어 주도권을 잡고 경기하는 스타일로 변화를 모색하는 수원으로선 체력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수원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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