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김혁민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회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진 부분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김혁민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0구를 던지며 3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1, 2, 4, 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안정감을 보였지만 3회와 5회 위기를 버티지 못했다. 특히 2아웃을 잘 잡고 볼넷-사구에 이은 3루타로 단숨에 3점을 내준 3회가 아쉬웠다.
이날 김혁민의 투구수 110개 중 스트라이크는 65개였다. 최고 구속 150km의 빠른 공에 슬라이더,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KIA의 강타선에 맞섰지만,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1회부터 깔끔했다. 김혁민은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주찬을 3루수 땅볼, 김원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세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가 문제였다. 김혁민은 3회초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첫 출루를 허용헀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후속타자 이용규마저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김혁민은 김주찬에게 우익선상 3루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우익수 김태완의 실책으로 타자 주자 김주찬마저 홈인, 단숨에 3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김원섭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마무리한 김혁민은 5회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5회초 선두타자 이범호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차일목과 이용규를 볼넷 출루시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김주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줬다. 후속타자 김원섭에게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나지완을 삼진, 최희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6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총 110개의 공을 던진 김혁민은 팀이 3-5로 뒤진 7회부터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2차례의 위기를 버텨내지 못했다. 위기관리 능력은 올 시즌 '토종 에이스'로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채워야 하는 2%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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