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보문산 전투기' 김혁민이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팀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해야하는 김혁민이다. 그의 생애 첫 홈 개막전 선발 등판이 갖는 의미가 큰 이유다.
김혁민은 2일 대전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KIA도 좌완 파이어볼러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빠른 공을 지닌 두 투수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김혁민은 지난해 32경기에 등판(21 선발)해 8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데뷔 후 최다인 146⅓이닝을 소화하는 등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탈삼진 102개를 곁들이는 동안 볼넷 45개만을 내주며 제구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해 홈 성적이 원정에 비해 월등히 좋았다. 78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탈삼진-볼넷 비율도 58-22로 좋았고, 피안타율도 2할 2푼 7리였다. 원정경기 성적(4승 4패 5.19)과 견줘 월등히 좋았다.
KIA전 상대전적은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5월 24일 광주 KIA전서 4⅔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컸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2차례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첫 등판인 지난달 14일 넥센전서는 3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20일 두산전서 3이닝 5사사구 6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김혁민은 1회초 상대 2번 타자 고영민의 강습 타구에 정강이 부위를 맞은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김혁민이) 훈련에 다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투수는 최대한 많이 이겨야 한다. 다승왕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자신이 등판하는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뜻이다.
한화는 지난달 30~31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서 모두 5-6, 9회 끝내기로 패했다. 홈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 김혁민이 KIA의 강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힘찬 첫발을 내디딜지 관심이 모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