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강타한 키워드 '힐링'의 산물은 바로 직장인들의 '취미생활개시'다. 지난해 불었던 이 유행은 야근이 아니라, 저녁이 있는 삶이 자신을 위한 미덕(美德)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면서 직장인들로 하여금 취미 '한 가지'는 갖도록 했다.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특히 스윙댄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눈길을 끈다. 서울의 경우, 동호회 숫자도 스무 개 안팎으로 늘어났고 동호회마다 회원 수도 증가했다. 서울 말고도 부산, 광주 등 전국적으로도 스윙 댄스 동호회가 활기를 띠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 이유로는 스윙댄스가 대부분 동작에서 남녀가 필수적으로 '손을 잡고' 춤을 춰야 하는 커플·소셜댄스이기도 하고, 앞서 '무한도전', '댄싱 위드 더 스타' 등을 통해 알려진 댄스스포츠나 살사보다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스윙댄스가 궁금하다면,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공연이나, 각 동호회에서 '제너럴'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춤 파티 때 직접 구경을 가보는 것이 더 좋다. 스윙댄스 동호회의 제너널 파티를 처음 접한 대부분 사람은 흔히 '신세계'를 봤다고 하는데, 그만큼 인상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때마침 햇살 좋은 5월의 중순, 서울 광화문역 부근의 청계천에서 스윙댄스 공연이 열리니 참고 할만 하다. 오는 18일(토) 오후 5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는 국내 최대 락앤롤 스윙댄스 시민단체이자 동호회 '딴따라땐스홀'에서 대규모 거리공연 '춤추는 축제마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딴따라땐스홀에서 각기 1~5학년 과정 등에서 강습한 동호회 회원 200여 명이 각자 배웠던 춤을 신명나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호회 회원들 구성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 남녀 직장인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락앤롤 스윙댄스 동호회인 만큼,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딴따라땐스홀 동호회 회원들은 마치 뮤지컬 '그리스'에 나오는 배우들처럼 모두 나타난다. 이런 스타일링 역시 이날 공연의 재미난 구경거리다.
이 밖에도 공연 중반에는 전문스윙공연댄스팀 '땐서즈'의 특별공연도 예정돼 있고, 공연과 별개로 두 차례의 걸친 막간의 제너럴 타임도 준비돼 청계천 광장을 춤판으로 만들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5시에 시작해 50여 분 가량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청년 허브'가 함께 준비했고, 성미산마을과 관련된 다큐영화 '춤추는 숲'의 열린 시사회가 공연 직후 열리니 참고하자. 이 영화는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청계천에서 즐거운 공연도 보고 유익한 영화도 함께 즐기면서 알찬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딴따라땐스홀은 스윙댄스를 통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워크숍과 거리공연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동호회)다. 지난해에는 서울광장에서 시민 1000여명이 함께 참여한 대규모 스윙댄스행사를 개최해 시선을 끌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수 싸이 콘서트가 열렸던 날 깜짝 공연으로 로이터 통신 등에서도 소개됐고, 지난 2일에는 SBS 희망TV 나눔캠페인에 동참한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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