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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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16연패' 한화, 연이틀 '6회의 악몽'에 눈물

기사입력 2013.03.31 18:19 / 기사수정 2013.03.31 18:4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연이틀 '6회의 악몽'에 울었다. 한화 이글스의 사직구장 연패 기록은 '16'까지 늘어났다.

한화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6, 연이틀 끝내기패를 당했다. 전날(30일) 개막전서도 6회 사사구 5개를 내주며 3실점, 무너졌던 한화는 이날도 2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에만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흐름을 차단할 기회를 번번히 놓쳤다는 점이 더욱 아쉬웠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5회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효과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6회 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불운도 겹쳤다. 6회말 선두타자 조성환의 땅볼 타구는 3루수 오선진 앞에서 갑자기 튀어올랐다. 불규칙 바운드였다. 이를 시작으로 롯데는 2개의 안타를 더해 1점을 만회할 수 있었다.

이후가 문제였다. 임기영이 이브랜드를 구원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황재균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손아섭을 홈에서 잡아냈다. 후속타자 박종윤을 뜬공 유도하는데 성공했지만 유격수 이대수가 낙구지점을 잡지 못했다. 타구를 확인하고 뒤늦게 스타트한 2루 주자 장성호를 3루에서 아웃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는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줬다는 점은 아쉬웠다.

점수를 주지 않았다면 양상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점을 만든 롯데의 기세는 무서웠다. 후속타자 박준서가 역전 적시타를 뽑아낸 뒤 박기혁, 전준우도 적시타 대열에 동참했다. 점수는 5-2가 됐다. 3점 차는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였지만 흐름 자체가 완전히 넘어갔다. 8회와 9회 3점을 따라잡으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전날 2⅓이닝을 던진 송창식이 더 오래 버티기는 쉽지 않았다. 결과는 5-6, 연이틀 9회말 끝내기패였다.

한화는 전날에도 4-1로 앞선 6회말 3명의 구원투수가 사사구 5개를 내주며 3실점,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5-4로 앞선 9회말 2실점하며 5-6, 끝내기패를 당했다. 초반 선취득점으로 분위기를 잡는가 싶었지만 또 한번 마운드가 도와주지 않았다. 지난 2011년 6월 12일부터 시작된 한화의 사직구장 16연패 탈출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김응룡 한화 감독은 경기 후 "아쉽다"는 한 마디를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선수들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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