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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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고팠던' 손아섭, 근성으로 무장한 '무결점 사나이'

기사입력 2013.03.31 18:14 / 기사수정 2013.03.31 18:1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역시 손아섭이다. 근성으로 무장한 그가 연이틀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손아섭은 31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전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6-5 끝내기승을 이끌었다.

그의 진가는 5-5로 팽팽히 맞선 9회말에 나왔다. 그는 무사 1,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잠시 번트를 고민했다.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고 후속타자에게 한 방을 기대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시진 롯데 감독은 손아섭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손아섭이 컨디션이 제일 좋았다"며 "번트를 댈까도 고민했지만 손아섭의 자존심 때문에 강공을 선택했는데 적중했다"는 김시진 감독의 설명이다.

손아섭은 이게 완벽히 부응했다. 상대 투수 송창식의 공에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다. 우익수 키를 넘는 끝내기 안타였다. 그는 "끝내기 홈런은 쳐봤지만 안타는 처음이다"며 "처음 타석에 들어설 때 번트를 고민했지만, 감독님이 강공으로 사인을 바꾸셨다. 믿음에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손아섭이 서로 통한 것이다.

겨우내 야구에 고팠던 그다. 그리고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6안타, 타율 7할 5푼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비시즌 동안 야구가 너무 고팠다. 하고 싶은 야구를 마음껏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전날(30일) 개막전서도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5 끝내기승을 이끈 바 있다. 이날도 3안타를 터뜨리며 지난해 최다안타왕의 품격을 유지한 손아섭이다. 그는 이날 경기 전 "롯데의 팀 분위기는 내가 입단한 이래 가장 좋다. 롯데가 4강 외 전력이라는 평가는 우리를 더욱 뭉치게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 '강한 롯데'를 증명해보이고 있다. 근성으로 똘똘 뭉친 무결점 사나이의 존재, 롯데에는 엄청난 힘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손아섭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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