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끝내기승을 거두고 3년 연속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9회말 터진 박종윤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6-5, 짜릿한 끝내기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011년 6월 12일 이후 계속된 사직구장 15연승과 더불어 개막전 3연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3⅔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회말 동점을 만든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3루타 포함 3타수 3안타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김사율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떠났지만 계투진의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로 나선 이대수와 김태균이 3안타씩 몰아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태완, 오선진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한화였다. 한화는 3회초 오선진, 이대수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김태완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후속타자 김태균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2-0을 만들었다. 4회에도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한화는 4회초 선두타자 정현석의 2루타와 오선진의 볼넷을 묶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수의 우익수 키를 넘는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 4-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종윤의 4-6-3 병살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조성환의 안타 이후 4명의 한화 투수를 상대로 사사구 5개를 얻어내며 3득점,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7회초 1사 후 이대수의 2루타와 추승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로 5-4, 다시 앞서나갔다. 한 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던 예전의 한화가 아니었다.
하지만 롯데의 뒷심은 강했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3루 베이스를 맞고 튀는 행운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손아섭,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3루 주자가 홈인, 5-5 동점을 이뤘고, 곧바로 박종윤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6-5,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됐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