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정조국 '릴레이골'…경찰청, 부천에 3-0완승

[엑스포츠뉴스=부천, 김형민 기자] '레알' 경찰청이 상승세의 부천을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경찰청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챌린지 2013' 3라운드에서 염기훈의 절묘한 프리킥 골과 정조국의 쐐기골을 앞세워 부천FC를 3-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경찰청은 챌린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타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경찰청은 2승째를 거두며 리그 선두에 올랐다. 이날 쐐기골을 터트린 정조국은 2경기 연속골로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홈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부천은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호화군단 경찰청을 상대로 유기적인 공격으로 맞섰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홈팀 부천은 지난 고양전 멤버들을 대거 기용해 3연승을 노렸다. 중원에선 임창균이 중심을 잡았고 공격엔 공민현과 최낙민이 발을 맞췄다. 이에 맞서 경찰청도 초호화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오범석이 벤치에서 출발하고 김영후와 양동현, 염기훈 등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초반 경찰청이 주도권을 쥐었다. 경찰청은 좌우 폭넓은 공격전개로 부천을 압박했다. 부천도 지지 않았다. 서서히 공격권을 찾아온 부천은 전반 10분 공민현의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경찰청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후 속도전이 전개됐다. 양 팀은 공격을 빠르게 주고받았다. 전반 28분엔 경찰청의 배기종이 절묘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부천의 빠른 공격이 거세지자 경찰청이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32분 이호를 빼고 오범석은 이른 시기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전엔 정조국까지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기기도 했다.

후반전 들어 양 팀은 선취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경찰청의 공격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경찰청은 연이은 공세로 부천 골문을 두들겼다. 부천은 이에 맞서 측면으로의 긴 패스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 후반 15분엔 노대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진에 예리함을 더했다.

그러던 후반 17분 경찰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염기훈의 왼발이 위력을 뽐냈다.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선 염기훈은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내내 무수한 선방을 펼친 김덕수 골키퍼도 꼼짝 못했다.

일격을 맞은 부천은 반격에 나섰다. 전방 세밀한 플레이가 살아나며 좋은 찬스들을 맞이했다. 후반 27분엔 역습상황에서 그물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38분 경찰청이 끝내 쐐기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양동현이 밀어준 공을 정조국이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2골차 리드를 잡은 경찰청은 후반 39분 이원재를 투입해 수비를 더욱 강화했다. 경기 막바지 부천의 공세를 잘 막아낸 경찰청은 후반46분 정조국이 두번째 골을 터트려 3-0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염기훈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