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챔피언결정전도 핵심은 하나였다. 인천 대한항공이 레오를 막느냐 못막느냐.
단순했던 승부처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성적표와 함께 일방적인 결과를 낳았고 우승컵은 대전 삼성화재의 품에 안겼다.
삼성화재는 2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7)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는 6시즌 연속 우승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의 대업을 달성하며 배구 명가의 타이틀을 계속 이어갔다.
레오라는 새로운 해결사의 탄생과 왕이 되는 과정을 한눈에 본 시즌이었다. 삼성화재하면 가빈이 떠오르던 이미지는 시즌 개막 후 얼마 안돼 모조리 사라졌다
개막전부터 51득점을 퍼부으며 한국 무대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레오는 시즌 초반 모든 배구 소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서서히 존재감을 높인 레오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자신의 응원가인 '오 레오레오레오레∼'로 물들였다.
챔피언결정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으로 일주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레오는 괴물이 되어있었고 1차전 43득점, 2차전 45득점, 3차전 32득점으로 3경기 동안 무려 120득점을 뽑아냈다.
적장인 대한항공 김종민 대행이 1차전이 끝난 후 "레오는 정말 답이 없었다"는 말처럼 레오는 마지막까지 원맨쇼로 코트를 달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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