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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분석 ③ 두산] '허슬두' 부활, '홍성흔 효과'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3.03.29 13:54 / 기사수정 2013.03.29 16:3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두산 베어스에게는 '가을야구 전문 구단'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다.

두산은 지난 11년동안 4번을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하지만 마지막 우승 기억은 지난 2001년이다.  프로야구 원년 우승팀, 매 시즌 개막 여지없이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 12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이 전열을 가다듬고 새 시즌에 나선다.

▲ '홍성흔 효과' 터져야 클린업 트리오도 산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홍성흔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두산으로 이적했다. 1999년 두산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그에게 두산은 친정같은 존재다. 4년 만에 복귀한 팀에서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홍성흔은 특유의 파이팅으로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선수단은 한층 더 결집하고 있다. 김진욱 감독 역시 "홍성흔이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칠 때면 그 소리만큼이나 메시지도 강하게 와닿는다"면서 홍성흔의 존재감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홍성흔의 합류로 두산은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김동성'이라고 불리는 김현수-김동주-홍성흔 라인이 그것이다. 이들은 팀의 중심타선을 맡아 '공격야구'를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다.

홍성흔은 시범경기에서 9게임에 출전해 타율 1할9푼2리 5안타 2타점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이 터진다면, 클린업트리오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홍성흔 효과'가 하루 빨리 나타나야 하는 이유다.

▲ 노경은의 선발 안착, 안정된 4선발로 투타 균형 맞춘다

두산이 지난 시즌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노경은이라는 새로운 선발투수의 발견이다.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노경은은 지난해 6월부터 선발로 보직을 변경해 12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의 5선발로 활약했던 김승회가 롯데로 이적하면서 두산은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받아 왔다. 하지만 노경은이 성공적으로 선발진에 안착하면서 두산 마운드도 한층 안정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미 니퍼트와 김선우가 1,2선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노경은과 새 용병 게릿 올슨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투타 균형을 맞춰 더욱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제구도 좋고 자기관리도 워낙 철저하다. 올슨 역시 제구력이 눈에 띈다. 한국에서 통할 수 있는 용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발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용찬의 복귀 여부도 두산의 선발진 구축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야자키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이 발견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하차했던 이용찬은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이용찬은 계투나 마무리로 활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두산 마운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이유다.

▲ '허슬두'가 살아나야 '진짜 두산 야구' 완성된다

두산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허슬두(Hustle Doo)'다. 그만큼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뛰고, 또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산에는 발 빠른 선수들이 유독 많다. 올 시즌 톱타자 역할을 소화해야 할 이종욱은 작년 2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정수빈(24개), 2011년 도루왕을 수상했던 오재원(14개) 등 20도루를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선수 자원이 많다는 점은 두산이 역동적인 주루 플레이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전과 백업 멤버들의 기량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점도 두산의 큰 장점이다. 내야에는 허경민, 김재호, 최주환이 외야에는 임재철, 민병헌, 김인태 등이 포진하고 있다. 김 감독 역시 '모두가 선발 가능한' 팀의 탄탄한 전력에 "행복한 고민이다. 쓸 자원이 없어서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만족을 표한 바 있다.

전력만큼은 우승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두산, 투타에서 한층 더 견고해진 응집력으로 'V4'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홍성흔 ⓒ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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