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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한국팬들 불만 - 왜 허정무감독인가?

기사입력 2007.12.10 09:10 / 기사수정 2007.12.10 09:10

홍준명 기자

[中]한국팬들 불만 - 왜 허정무감독인가? 

한 조직의 수장을 선임하는 것은 의례 갖가지 말들이 많은 법이다. 국내에서도, 감독 선임 과정은 차치하더라도 허정무 감독의 자질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서 국내에서의 이같은 의견을 보도한 기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12월 9일, 동방체육일보는 한국팬들이 허정무감독에 대해 왜 불만인가에 대한 기사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팬들마저도 허정무감독에게 불신어린 시선을 보낸다는 기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일 축구는 몇 년간의 '서구화'를 겪은 후, 공교롭게도 마치 서로 의견을 같이 하기로 한 듯이 남아공 월드컵 예선을 대비해서 자국출신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오카다감독은 뭇 사람들의 신망이 있다고 말한다면, 허정무감독의 선임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어보인다. 비록 히딩크감독 이후의 외국인감독들을 겪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던 한국팬들은 아직도 '서양숭배'의 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축협의 허정무감독 선임에 대해 한국의 인터넷에서는 이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었었는데, 총 45,130명의 투표 중 72.4%의 팬들은 '왜 허정무인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23.5%는 잘 된 결정이라고 했고 그 나머지는 '지켜보고 다시 말하자'라는 태도를 보였다.

한국축협은 허정무감독의 비교적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높이 샀다고 하지만 한국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많은 한국의 네티즌들은 자국출신 감독을 선임한 것은 축협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 몇 가지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축협과 울리에감독과 대체 어느 정도까지 협상을 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허정무감독의 국제적인 수준을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면 안된다. 만약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데에 드는 돈을 아끼고 싶다면 선수들의 대우를 높이는 데에 써라.', '몇 몇 외국인 감독이 실패했다고 외국인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멈추면 안된다. 그렇게 된다면 단지 우물안 개구리일 뿐이다.' 하지만 소수의 관망적인 팬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성적이 가장 좋은 증거자료이다. 만약 허정무감독이 정말로 능력이 있다면 그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좀 너그럽지 않겠는가.'

한국팬들 뿐만 아니라 일부 중국팬들 역시 한국축협의 이같은 결정에 의외라는 반응이다. 한 중국팬은 이렇게 말했다. '허정무는 수준이 형편없다. 그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 올림픽 팀을 예선에서 탈락시킨 것은 당시 중국의 감독이 무능해서였다. 물론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는 문제가 별로 없을 것이다. 같은 조의 다른 팀들은 한국을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형편없는 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허정무감독이 한국팀을 이끌면 아마도 어려움이 클 것이다. 한국팀은 최근 2년 동안 그 수준이 적지 않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감독선임 발표 당시 허정무감독은 선수들에게 깨어나야 한다고 했지만 그보다 더욱 깨어나야 할 사람은 아마도 자기 자신일 것이다. 많은 팬들은 이번 감독 선임은 그저 장사이기 때문에 일단 성적이 좋지 않으면 허정무감독은 한국축협의 희생양이 될 운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 '동방체육일보' 기사 내용)

http://www.dfsports.com.cn/Details.aspx?newsid=18887&type=1&typeid=2



국내에서 허정무감독에 대한 적지 않은 의문의 시선들이 있는 것 만큼 중국에서의 최근 기사에서도 그와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기사들이 전해지고 있다. 물론 감독의 자질이라는 것에 대해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결코 곱지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허정무감독이 이같은 우려를 씻어내려면 내년 2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할 것이다. 



홍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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