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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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더블더블' 오리온스, KGC에 진땀승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3.03.26 20:59 / 기사수정 2013.03.26 21:0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강산 기자] 기사회생이다. 고양 오리온스가 반전 드라마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스는 26일 고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인삼공사(이하 KGC)와의 경기에서 78-7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첫 승을 따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KGC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오리온스는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경기장을 찾은 최성 고양시장은 "야구가 9회말 2아웃부터라면 농구는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도 "오늘 경기를 계기로 삼아서 역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상대의 거센 추격에도 결국 역전을 허용치 않고 경기를 끝낸 오리온스였다.

오리온스는 30점 14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친 윌리엄스를 비롯해 전태풍(16점), 김동욱(15점), 최진수(10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1, 2차전과 달라진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KGC는 20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키브웨 트림과 양희종(14점), 이정현, 후안 파틸로(이상 11점)이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 번 벌어진 틈은 메워지지 않았다.

1쿼터를 24-22로 앞선 채 끝낸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더욱 힘을 냈다. 상대를 2점으로 묶는 사이 전태풍의 3점슛 등을 앞세워 34-24까지 달아났다.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기고는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돌파와 김동욱의 미들슛으로 42-29로 격차를 벌렸다.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지난 1, 2차전의 오리온스가 아니었다.

3쿼터에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GC가 쿼터 초반 키브웨 트림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와 이정현의 3점슛을 앞세워 37-46, 10점 차 이내로 좁혔지만 잠시뿐이었다. 이후 오리온스는 윌리엄스를 필두로 한 고른 득점으로 55-39까지 달아났다. KGC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했다. 양희종과 최현민의 3점슛, 키브웨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54-61까지 추격했다. 오리온스가 63-56으로 7점 앞선 채 3쿼터가 끝났다.

KGC 김성철이 3점포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59-63,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이후 양 팀은 더욱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격차를 유지했다.

종료 3분을 남기고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KGC는 후안 파틸로의 골밑 득점으로 70-71,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야말로 안개속이었다. 종료 1분을 남긴 상황에서도 73-72, 접전은 이어졌다. 오리온스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태풍의 미들슛으로 75-72를 만들었다. KGC도 파틸로가 상대 반칙에 따른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한 점 차를 유지했다. 오리온스도 전태풍의 자유투로 77-74, 다시 앞서나갔다.

20.1초를 남기고 KGC가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3점이 필요했다. 그러나 파틸로가 3점슛을 던지는 과정에서 라인을 밟고 말았다.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이후 오리온스는 8.9초를 남기고 전태풍이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리온 윌리엄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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