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에이스 싸움에서 패한 것이 팀의 패배로 연결됐다.
인천 대한항공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전 삼성화재에 세트스코어 1-3(25-23 20-25 18-25 22-25)로 패했다.
지난 2년간 챔피언결정전에서 패한 아픔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6전 전패의 굴욕을 갚아주려던 대한항공이었지만 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종민 감독대행은 "너무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그는 "과감하게 했어야 했는데 1세트를 이긴 후 리듬이 깨진 것 같다"며 "결정을 해줘야 할 때 못해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대행은 김학민과 마틴의 활약이 조금 더 있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마틴(22점)과 김학민(16점)은 40점 가까이 책임졌지만 주요 고비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 4세트 마지막에서도 김학민은 두 차례 공격이 길게 연결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 대행은 "김학민과 마틴이 수비에서 2단 연결을 끊어줬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됐다"며 "오늘 경기는 두 에이스들이 해줘야 할 역할을 못해줬다"고 말했다. 김 대행의 말대로 대한항공은 마틴과 김학민이 상대 에이스 레오(43점)에 못미치며 아쉬운 패배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마틴을 향해 고쳐야 할 점을 강조했다. 김 대행은 "마틴이 2,3세트에 점수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체력보다는 리듬 문제로 본다"며 "올라오는 볼이 조금은 틀릴 수 있는데 마틴은 정확하게 때리려는 경향이 짙다"고 조금의 융통성을 발휘하길 바랐다.
한편, 상대팀에 대해 김 대행은 "레오는 답이 없었고 삼성화재도 정말 잘하더라"며 "분위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마틴, 김학민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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