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축구 J리그의 분위기가 어수선 하다.
J리그는 현재 마스코트 폭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한창이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20일 열린 감바 오사카와 로아소 구마모토의 2부리그 경기. 원정경기에 나선 감바 오사카 서포터가 구마모토 마스코트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J리그 사무국과 양 구단은 몹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J리그 측은 곧바로 사태수습에 나서며 서포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원정 응원에 나선 서포터의 만행은 몰상식한 행동”이라며 감바 오사카 서포터에게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또한 “원정응원단은 자신의 팀만 응원하고 가는 게 원칙이다. 홈팀 응원단의 축제를 방해하는 행위는 안 된다”라며 원정응원단의 의무와 홈팀의 권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감바 오사카는 즉시 사과함과 동시에 해당 서포터 모임의 팀 행사, 경기장 입장 금지 조치 등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구마모토는 “감바 오사카가 명문구단이라면 그에 걸맞는 팬 관리를 해야할 것”이라며 냉철한 비판을 했다.
마스코트 폭행사건으로 J리그의 서포터를 견제하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J리그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과격 문구, 비속어 응원, 화학약품을 이용한 응원을 모두 금지시켰다. 올 해부터는 해당 구단에 정책적,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리그는 수년 전부터 '클린 서포팅' '홈타운 정책' 등 서포터 보다는 가족 중심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빗셀 고베 서포터 ⓒ 빗셀 고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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