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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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쇼' 브라질-이탈리아, 서로 다른 '승부의 온도'

기사입력 2013.03.22 10:52 / 기사수정 2013.03.26 10: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과 이탈리아가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전후반 극명하게 갈렸다. 브라질이 전반전동안 빛난 반면 이탈리아가 후반전에 힘을 내며 치열한 공방전을 연출했다.

하지만 승부의 온도에 차이가 있다. 이탈리아는 희망을 본 반면 브라질은 달갑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두 팀 모두 나란히 브라질월드컵의 전초전인 2013 브라질 컨페드레이션스컵 참가를 앞둔 가운데 분위기에선 온도차가 발생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제네바경기장에서 A매치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2-2 무승부. 승부에선 승자가 없었다. 하지만 소득면에선 이탈리아가 더 컸다.

브라질로선 아쉬움이 남은 평가전이다. 먼저 두 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전반 33분 프레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브라질은 전반 41분 오스카가 두번째 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후반전에 충분히 리드를 지킬 수 있었지만 이탈리아의 예리한 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으로서도 이날 무승부가 다소 당혹스럽다. 스콜라리 감독체제로 돌아선 이후 브라질은 2경기동안 승리가 없다. 잉글랜드에게 무기력한 1-2패배를 당한 후 이탈리아를 상대로 찜찜한 무승부를 거둬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카드 발굴에서도 성과가 미비하다. 브라질은 지난 잉글랜드전과는 다른 명단으로 이번 평가전에 임했다. 오스카와 네이마르를 비롯한 기대주들이 주축을 이뤘다. 또한 자국리그 선수들을 발탁해 가능성을 시험코자 했다. 프레드를 앞세운 공격진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미드필드진과 수비진에서 허점을 보이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카카의 활약도 아쉬움이 남은 대목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좋은 신예선수들로 골격을 잡은 대표팀에 경험 많은 선수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지난 잉글랜드전에서 호나우지뉴를 발탁한 데 이어 이번엔 카카를 합류시켜 실험했다. 이날 카카는 교체투입돼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뒤진 상황에서 경기흐름을 바꿀 만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신예들의 활약에 미소지을 수 있었다. 최근 이탈리아는 기대주들의 맹활약으로 흥겹다. 지난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나서고도 1-1 무승부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이더니 이번엔 끈기있는 경기력으로 브라질과 무승부를 이뤘다.

특히 세대교체가 순조롭다. 젊은 피들이 실력을 발휘하며 밝은 미래를 보이고 있다. 환상적인 중거리포를 쏘아올린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스테판 엘 샤라위, 마티아 데 실리오 등이 대표적인 선두주자들이다.

자연스레 신구조화의 힘도 발휘되고 있다. 안드레아 피를로로 대표되는, 대표팀에 잔뼈가 굵은 선수들과의 좋은 조합이 이뤄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마리오 발로텔리 (C)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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