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정규시즌 개막 로테이션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인 LA 타임스의 딜런 에르난데스 기자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선발로테이션 관련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선발 진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총 8명의 선수가 선발 진입을 놓고 경쟁 중이다. 당초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조시 베켓을 1~3선발로 확정한 상황에서 류현진과 채드 빌링슬리,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까지 5명이 나머지 2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변했다. 그레인키가 팔꿈치 부상을 호소해 개막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빌링슬리는 손가락 타박상, 베켓은 독감으로 신음하고 있다. 하랑, 카푸아노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릴리는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했다. 매팅리 감독은 "릴리가 90구를 던질 몸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신문은 "류현진은 당분간 빌링슬리와 같은 스케줄에 맞춰 던질 것이다"며 "이는 빌링슬리가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포석이다. 만약 빌링슬리가 정상적으로 나올 경우 류현진은 5선발로 들어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을 최소 5선발 후보로 보고 있는 것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을 거른 그레인키에 대해서도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레인키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단 한 차례도 시범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우리는 많은 선발 요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5⅓이닝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진다면 상황은 더욱 유리해질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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