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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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사사구 6실점' 김혁민, 2사 후 고비 못 넘었다

기사입력 2013.03.20 14:1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파이어볼러' 김혁민이 2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김혁민은 20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홈런 포함 4피안타 1탈삼진 5사사구 6실점의 부진을 보였다. 투구수 72개 중 스트라이크는 39개였다. 볼-스트라이크 비율도 썩 좋지 않았다. 

1회는 깔끔했다. 김혁민은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을 삼진 처리한 뒤 고영민은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 과정에서 고영민의 타구에 발목 부위를 강타당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투구를 재개했고, 곧바로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2루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준 뒤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박세혁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2점을 내줬다. 곧이어 한승택의 정확한 도루를 시도하던 박세혁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가 문제였다. 김혁민은 3회초 1사 후 민병헌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고영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후속타자 김현수에게 던진 146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면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대전구장 리모델링 후 첫 홈런이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홍성흔을 사구, 최준석과 오재원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주자 2명이 홈인, 6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에서는 후속타자 박세혁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이닝을 마쳤다. 결국 김혁민은 0-6으로 뒤진 4회초부터 이태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김혁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1회 강습 타구에 맞고도 꿋꿋히 마운드를 지켰지만 2회부터 갑작스레 무너진 탓에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실패했다. 특히 6실점 모두 2사 이후에 나왔다는 것이 뼈아팠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혁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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