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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테림, 유별난 신경전…염탐에 꽃다발 화답[동영상]

기사입력 2013.03.19 09:58 / 기사수정 2013.03.19 10:1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레알 마드리드)과 파티흐 테림 감독(갈라타사라이)이 만났다. 둘의 만남은 지난 주말 무리뉴 감독이 터키를 방문하며 성사됐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할 두 감독의 화기애애한 인사 장면이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조제가 특별한 상대를 만났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정이 많은, 이 감독은 갈라타사라이 적장과 인사를 나누고 꽃다발까지 받았다"며 무리뉴의 유별난 터키 방문기를 전했다.

내용은 이렇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주말 터키를 전격 방문했다. 목적은 다름아닌 상대 전력 탐색. 챔피언스리그 8강전 상대인 갈라타사라이의 전력을 탐색코자 경기장을 찾았다.

염탐하러 온 적장을 파티흐 테림 감독은 반갑게 맞이했다. 다정하게 인사까지 나누더니 돌아갈 땐 꽃다발까지 선물했다. 한마디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테림 감독은 무리뉴의 염탐에도 전혀 신경쓰는 내색 없이 그를 환대했다.

적장이 보는 앞에서 오히려 팀의 막강 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날 터키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갈라타사라이는 카이세리스포르를 3-1로 꺾었다. 빠르고 위협적인 공격력이 눈길을 끌었다.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장면이 이어질 때마다 관중석 속 무리뉴는 감탄하는 듯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웨슬리 스네이더가 무리뉴가 보는 앞에서 골을 기록했다. 옛 스승 앞에서 건재감을 보였다. 스네이더와 무리뉴는 인터밀란에서 감독과 선수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둘은 인터밀란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며 2010년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스네이더에게 무리뉴는 특별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잡지 못해 이적한 인터밀란에서 무리뉴와 만났다. 당시 무리뉴의 지휘아래 스네이더는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무리뉴의 방문소식에 스네이더도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그는 "그를 다시 보게 되어 기뻤다. 우린 함께 좋은 시간들을 보냈었다"고 말하면서 "무리뉴에게 조심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난 언제나 골을 넣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애정어린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디디에 드록바 역시 무리뉴 앞에서 선을 보였다. 첼시시절 동고동락하던 옛 스승 앞에서 득점포는 쏘아올리지 못했다. 골문 앞에서 마무리짓지 못하는 등 아쉬운 장면들만을 연발했다. 레알과 갈라타사라이는 다음달 4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벌인다.




[사진=테림감독과 무리뉴 감독 (C)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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