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09:13

[단독 인터뷰] 간헐적 단식 몸짱남, 조경국 "600일 결과 곧 공개할 것" ②

기사입력 2013.03.18 18:46 / 기사수정 2013.03.18 18:46

백종모 기자


* ①편에서 계속…

17일 방송된 SBS스페셜 '끼니반란' 2편에 출연해 3년간 간헐적 단식(Intermittent Fasting·IF)과 운동을 병행해 멋진 근육질 몸매를 가꿔 세간의 관심을 모은 조경국(42·프로그래머)와 18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간헐적 단식은 어느 정도 하는 게 적당한가?

조금씩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을 권장한다.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과 점심을 거르는 것을 24시간 단식이라고 한다. 처음부터 24시간 단식을 하는 것보다 아침만 거르는 방법도 있다. 아침 식사 시간을 조금씩 늦춘다고 생각하면서 서서히 시작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방송 출연 전에도 '몸찬 아저씨', '몸찬패스트' 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의미인가?

몸짱이라는 단어는 겉모습만 강조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지 않았다. 잘못하면 '몸짱'이라면서 허울만 좋고 속으로 골병이 들 수도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몸이 제대로 찬다'는 의미로 '몸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외국에는 부분적 단식을 통해, 근육질 몸매를 만든 사례가 많은가?

그렇다. 그 분들은 주로 16시간 단식(저녁 식사를 한 뒤 다음날 점심을 먹을 때까지 단식, 즉 아침만 거르는 방식)을 한다. 기본적으로는 나는 24시간 단식(저녁 식사를 한 뒤 다음날 저녁을 먹을 때까지 단식하는 방식)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16시간 단식을 하는 방식을 하고 있다. 24시간 단식을 매일 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꼭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할 필요는 없다. 육체 활동량이 적은 사람은 24시간 단식을, 운동을 따로 하거나 육체 활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16시간 단식을 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또한 부분적 단식을 한다고 해서 소식을 하는 건 아니다. 자연스럽게 한 끼 식사를 그대로 하면 된다. 한 끼를 거르고 나면 폭식을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결과적으로 체중을 줄일 때는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을 중요한데, 한 끼를 굶어도 다음에 적당히 배부르게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경국씨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500일간의 신체 변화 기록


-부분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한 뒤 3년이 됐다고 들었다

내 몸의 변화를 사진으로 남긴지 곧 600일이 된다. 조만간 600일 동안의 영상을 공개하게 될 것 같다.

하루 한 끼 거르면서, 점심과 저녁을 먹는데 회식을 가거나 저녁을 늦게 먹거나 한다면 다음날 아침에도 배가 덜 고프지 않겠나. 그러면 '점심때까지 혹은 저녁때까지 기다려야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굶을 수 있다. 나는 이렇게 몸찬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몸찬'이라는 말은 '몸짱'이라는 말에 차별화를 둔 것인가? 또한 '1일 1식'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나는 1일 1식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몸짱 아줌마'나 기존의 운동법을 따르시는 분들도 나름 건강하게 몸매를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방법은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몸매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외국에서는 이런 방법을 따지면서 좋은 효과를 거둔 분들이 많다.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를 보니, 간헐적 단식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아직 출간하지는 않았다. 내가 간헐적 단식을 실제 하면서 겪은 내용들, 모은 자료들을 취합해 지난해에 초고를 끝낸 상태다. 몇몇 분에게 보여드렸는데, 내용이 너무 딱딱하고 대중에게 맞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취미로 한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정보 공유 차원에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서점에 가서 책을 읽어봤지만 기존 다이어트 책 중에는 내가 읽어보고 싶은 것들은 많이 없더라. 기회가 된다면 책을 내고 한 번 평가받고 싶은 욕심도 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나?

평범한 일반인이기 때문에 욕심 부리는 건 시기 상조라 생각한다. 그리고 나도 내 일이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은 취미 성격이지 않을까. 호주에 있는 IT회사에서 14년간 일을 했고, 내 분야에서 지금도 경쟁력을 가진 직장인이다.

-간헐적 단식을 하려는 분에게 조언 한마디

나에게 맞는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권장하는 건 아니다. 이 방법을 시도 해보시려는 분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따라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또한 단식을 하는 만큼 영양소를 갖춰 제대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엑스포츠뉴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조경국씨 블로그 momchanfa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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