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아라카와 시즈카(31, 일본)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23)에 대해 극찬 했다.
현재 후지TV를 비롯한 피겨 스케이팅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아라카와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해설했다.
아라카와는 후지TV에서 전 일본 피겨 국가대표인 야기누마 준코와 쟈니스의 인기 아이돌 스타인 고쿠분과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김연아의 롱 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관전한 아라카와는 “올림픽 챔피언이 지녀야하는 부담감과 소치 올림픽 티켓을 확보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는 상태에서 나왔을 것이다"고 말한 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쇼트프로그램부터 실수 없이 연기를 해낸다는 것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라카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올림픽 챔피언이란 타이틀에 자만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최고의 레벨로 끌어올렸다"며 김연아를 칭찬했다.
아라카와는 오래 전부터 일본 피겨 전문가들 중 김연아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해왔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에도 "전 국민적인 기대를 안고 압박감이 심했을 텐데 이 정도의 연기를 했다는 점은 실로 대단하다. 점프를 확실하게 뛰어 가산점을 받는 점이나 여성스럽고 우아하게 표현해내는 점이 인상적이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함께 해설에 임한 야기누마도 "점프를 뛰기 전까지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속도감 있게 해낸 점은 실로 대단하다"고 극찬했다.
한편 일본 주요 언론은 김연아의 우승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과 유럽 등 외신이 찬사를 한 것과 비교해 차분한 어조였지만 아사다 마오(23)의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김연아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김연아의 세계선수권 우승 소식을 전하며 "김연아가 압승, 마오는 동메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사진 = 아라카와 시즈카,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