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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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15년 지기' 행운을 가진 '유일무이' 아이돌 그룹

기사입력 2013.03.18 00:09 / 기사수정 2013.03.18 00:09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15년 차 내공은 그들이 팬들과 만났을 때 시너지를 발휘했다. 신화는 어떤 무대를 펼쳐야 팬들이 열광하는지 알고, 팬들은 무대마다 하나가 되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신화는 16, 1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콘서트 'SHINHWA 15th Anniversary Concert'를 개최했다. 데뷔 15주년도 유일무이하지만 국내에서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울 몇 없는 아이돌 그룹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 자체로도 신화는 이름값을 하는 것이었다.

신화와 15년이란 시간을 함께해 온 팬들은 무대의 시작도 전에 곡을 알아채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신화 역시 무대를 보여준다는 느낌보다 팬들과 함께하는 느낌으로 매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댄스곡인 '온리 원', '퍼펙트 맨', '브랜드 뉴' 등의 무대를 펼칠 때는 관객들 역시 신화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흥분을 돋구었다. 또한 발라드곡인 '헐츠', '프리', '엔젤', '퍼스트 러브' 등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숨을 죽여 그들의 목소리에 집중했다. 15년 차 관객들이 가수의 무대를 존중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신화는 콘서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팬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신화가 존재하는 것은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공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관객이 없는 무대는 있을 수 없지만 오랜 세월을 함께해온 관객이 있다는 가수에게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신화는 그런 면에서 국내 아이돌 그룹 중 가장 큰 행운을 가진 이들이 아닌가 싶었다. 어떤 무대든 열렬히 응원하고 함께 노래할 수 있다는 '자기편'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신화의 리더인 에릭은 "지나서 생각해보면 과거의 일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늘은 특별히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지금까지 신화가 온 것은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다. 신화에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관객들 역시 특별한 공연을 선사해준 신화에게 고마워할 것이다. 또한 신화가 멤버 교체 없이 팀을 지켜줬기 때문에 15주년 콘서트가 가능한 일이었다. 신화와 팬은 오랫동안 상부상조하는 관계로 지내왔으며 앞으로도 그 관계는 팀이 존속하는 한 이어질 것이다.

신화는 이번 콘서트를 시작으로 아시아투어를 개최한다. 오는 4월 말에는 정규 11집을 발매할 예정이다. 신화는 우스갯소리로 "신화를 한오백년 해먹겠다"고 말했지만 사실 그것은 농담을 가장한 사실일지도 모른다. 그룹명처럼 가요계에 '신화'를 만들고 있는 그들이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감히 기대해본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신화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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