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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나 30점' 우리은행, 삼성생명에 2연승 '1승 남았다'

기사입력 2013.03.17 19:57 / 기사수정 2013.03.17 20:1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강산 기자] 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꺾고 통합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은 11번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확률은 100%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은행은 30점을 올린 외국인선수 티나 탐슨과 임영희(16점), 박혜진(13점), 배혜윤(10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3명의 선수 모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도 적극 가담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부분도 승리 요인이었다. 특히 이승아는 4쿼터 때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번개같이 뛰어들어 공격리바운드를 따내는 투혼을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가 32점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특히 3쿼터까지 17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만을 성공했다. 외곽이 말을 듣지 않자 해리스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주전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인 우리은행을 당해내기는 무리였다. 노장 박정은과 이미선이 30분 이상을 뛰며 투혼을 보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 모두 "2차전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1차전서 20점 차로 대패한 삼성생명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한층 여유있는 입장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1차전이 너무 잘 풀려서 더 긴장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1쿼터를 14-17로 뒤진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까지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으며 연속 10점을 몰아넣었다. 삼성생명이 2쿼터 5분 만에 첫 득점에 성공하자 티나가 3점슛 2방을 꽂아넣으며 32-21까지 달아났다. 임영희의 3점슛과 배혜윤의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더욱 벌린 우리은행은 37-26로 11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경기 전 "오전 훈련 때 외곽슛이 터졌으니 경기에서도 터지겠죠"라며 믿음을 보였지만, 성공률은 15%(2/13)에 그쳤다. 63%(5/8)의 성공률을 보인 우리은행에 밀린 결정적인 이유였다.

3쿼터 들어 한층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우리은행은 3쿼터 47-36에서 박혜진의 자유투와 골밑 돌파, 티나의 골밑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53-36까지 달아났다. 삼성생명도 해리스가 연속 6점을 몰아넣은 데 이어 이미선의 3점슛까지 더해 47-55, 8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생명이 흐름을 잡는 듯했다.

그러나 미묘한 집중력의 차이가 흐름을 좌우했다. 삼성생명은 이어지는 수비에서 김계령이 3점슛을 쏘던 박혜진에게 반칙을 범해 자유투 3개를 내줬다. 박혜진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하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생명은 고아라가 엔드존 패스 과정에서 라인을 밟는 실수를 저질렀다. 우리은행은 2.5초를 남기고 얻은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티나가 3쿼터 종료와 동시에 미들슛을 성공, 60-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4쿼터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종료 1분여를 남기고 해리스의 자유투로 67-75, 8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고비마다 자유투에 실패하며 스스로 흐름을 끊었다. 우리은행은 42초를 남기고 교체 투입된 김은경이 미들슛을 적중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우리은행은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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