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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km' 바티스타, 패전에도 빛난 '7K 호투'

기사입력 2013.03.17 15:15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데니 바티스타가 시범경기 2번째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를 선보였다. 첫 등판의 아쉬움을 씻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바티스타는 17일 인천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 84개 중 스트라이크는 49개였다.

이날 바티스타는 최고 구속 155km의 직구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신무기인 체인지업 최고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3회 볼넷 2개를 내주며 투구수가 늘어난 부분과 4회 2사 후 연속 안타로 실점한 것만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부터 완벽했다. 바티스타는 1회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처리한 뒤 조동화를 땅볼, 임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공 8개로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최정과 한동민을 땅볼, 박정권을 삼진 처리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3회가 문제였다. 바티스타는 3회말 선두타자 조성우를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폭투와 도루,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김성현을 삼진 처리했지만 정근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조동화를 7구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임훈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 들어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 갯수가 늘어났다. 

4회 들어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 후 고비를 넘지 못했다. 바티스타는 4회말 선두타자 최정과 한동민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박정권에게 2루타, 조성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후속타자 조인성은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2사 후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임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바티스타는 6회부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이 0-2로 패해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시범경기이기에 승패는 크게 중요치 않다. 첫 등판인 9일 KIA전서 3이닝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던 그가 안정을 찾았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한 바티스타의 호투, 팀 패배에도 위안삼을 수 있는 이유다. 여기에 공격력까지 뒷받침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데니 바티스타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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