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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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한민국, 심리적 부담감 떨쳐내라!

기사입력 2006.06.14 10:00 / 기사수정 2006.06.14 10:00

김주영 기자

(엑스포츠 뉴스=김주영 기자)  마침내 첫 승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우여곡절도 많았다.

월드컵 본선무대라는 부담감이 깊어서였을까? 전반전 한국 대표팀은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많이 경직되어 있었다. 초반부터 여러 차례 패스 미스와 수비 불안 등이 많이 눈에 띄었고, 중원마저 토고에게 내주면서 주도권도 뺏겼다. 

월드컵 본선 7회에 빛나는 한국의 모습이 아니었다. 더욱이 처녀 출전한 토고가 상대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눅 든 플레이는 굉장히 아쉬울 따름이었다. 특히 김진규, 이호 등 월드컵에 첫 출전 한 어린 선수들의 긴장한 모습도 역력했다.

설상가상으로 한국 대표팀은 전반 31분 토고의 공격수 모하메드 카데르의 슈팅 한 방으로 첫 골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 후에도 한국 대표팀은 공격에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좀처럼 나오지 못한 채 수비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한국에게 후반전 행운이 찾아왔다. 뒤지고 있던 후반 7분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돌파로 장 폴 아발로를 경고 누적으로 퇴장시켰다. 이어 상대 문전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도 골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심리적인 압박감과 부담감을 떨쳐낸 한국은 드디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을 수 있었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도 여기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중원의 주도권을 장악하고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미드필더 김남일(수원 삼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러한 김남일의 투입은 대 성공이었다. 한국은 이 후 중원의 압박과 적절한 패스가 김남일의 발에서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이어 전체적인 안정세와 비로소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다행이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들여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지만, 토고전에서 나온 전반전의 아쉬운 플레이는 다음 프랑스와의 경기에 맞춰 반드시 보안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월드컵에 첫 출전하는 토고였음에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나머지 전반전의 힘든 경기를 자초했다는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다. 특히 다음 경기는 유럽에서의 국제 경험과 환경 적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프랑스와 스위스전이라는 점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김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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