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용인, 김유진 기자] 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기사회생했다.
신한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서 62-47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은 11일 안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경기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이 가려질 수도 있는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WKBL 최경환 총재 등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을 찾은 것은 물론, 2000여석의 관중석도 모자라 서서 경기를 관람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속에 치러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18득점 5리바운드)와 김연주(11득점 5리바운드), 애슐리 로빈슨(12득점 16리바운드)까지 주전들이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승리의 요인이었다. 신한은행은 조은주와 김연주의 3점슛을 비롯해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전반을 30-15, 15점차로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특히 신한은행 김연주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김연주는 2쿼터에서 샷클락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순간에 던진 두 방을 모두 성공시키는가 하면,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삼성생명은 신한은행 최윤아의 인텐셔널 파울 등으로 얻은 자유투 기회와 공격권을 가지고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 사이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연속 슛 성공과 김연주의 3점슛으로 41-21, 20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뒤이어 삼성생명이 이미선의 3점슛과 앰버 해리스의 골밑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애슐리 로빈슨이 골밑을 든든히 지키면서 43-28, 15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신한은행의 꾸준한 득점은 계속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로빈슨의 골밑슛, 김규희의 추가 자유투 등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꾸준히 10점 이상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김단비는 경기 종료를 5분여 남기고 3점슛 2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부진했던 득점력이 패인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야투성공율에서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야투성공율은 28%로, 신한은행의 3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해리스가 24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박정은과 홍보람 등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승리를 내줘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단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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