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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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타선, '큰 점수차 승리' 부담감 컸나

기사입력 2013.03.06 00: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타자들을 짓눌렀다. 전날(4일) 호주전서 6득점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지만 '큰 점수차로 필승'해야만 했던 대만을 상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1라운드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대만, 네덜란드(이상 2승 1패)에 TQB(Team quality balance)에서 밀려 조3위를 기록,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큰 점수차 승리에 대한 부담감은 타자들에게 짐이 됐다. 이날 한국 타자들은 -에 그쳤다. 마음도 급했다. 투구수 43개 중 스트라이크가 19개에 불과했던 대만 선발 양야오쉰을 상대로 1안타에 그쳤다. 별다른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의 마음은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2번째 투수 왕징밍을 상대로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며 2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히든카드' 김태균까지 조기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5회말 2사 1루서는 이대호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지만 1루 주자 정근우가 홈에 파고들다 포수 가오즈강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됐다. 상승 기류를 탈 만하면 흐름이 뚝 끊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8회말 이승엽의 2루타가 첫 선두타자 출루였을 정도다. 그만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큰 점수차 승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 보였다. 다행히 8회말 이대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투런 홈런으로 3-2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3점으로 마지막 자존심은 지켜냈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쪽은 2라운드에 진출한 대만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대표팀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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