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장원준(경찰청)이 중압감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장원준은 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66개 중 스트라이크가 45개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제구를 자랑했지만 대만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지는 못했다.
1회 선두타자 양다이강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장원준은 후속타자 2번 린저슈엔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3번 펑정민을 삼진, 린즈셩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부담스런 첫 이닝을 무사히 넘겼다. 2회에는 저우쓰지에 볼넷, 장치엔밍에 3루수 방면 강습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가오즈강을 중견수 뜬공, 궈이앤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불을 껐다.
3회가 문제였다. 장원준은 3회초 선두타자 양다이강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린저슈엔과 펑정민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다. 후속타자 린즈셩에 안타를 내준 상황에서 중견수 전준우가 공을 더듬으며 1루 주자 양다이강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치명적인 실점이었다. 곧이어 저우쓰지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첸용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아쉽게도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아웃을 잘 잡아낸 장원준의 투구수는 63개. 여기서 좌타자 궈옌원을 상대했다. 궈옌원을 잡고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으면 금상첨화였다. 그러나 장원준은 궈옌원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노경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노경은이 후속타자 양다이강에 중전 안타를 맞는 바람에 2점째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장원준의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한편 한국은 4회초 현재 대만에 0-2로 뒤져 있다.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 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장원준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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