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네덜란드의 화력이 호주보다 강했다. 경우의 수는 필요 없다. 한국은 대만에 무조건 6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5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2013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3차전서 호주에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네덜란드는 2라운드 진출에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네덜란드 선발 로비 코르데만스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68개 중 스트라이크 47개를 꽂으며 '칼날 제구'를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2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조나단 슈프가 돋보였다. 메이저리거 로저 베르나디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 선발 두샨 루직은 2이닝 동안 홈런 포함 6피안타 4실점한 뒤 마운드서 내려갔다. 곧이어 등판한 '전직 LG맨' 크리스 옥스프링이 4이닝 1피안타 1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네덜란드는 1회부터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2루타와 슈프의 희생번트를 묶어 1사 3루 기회를 잡은 뒤 베르나디나의 적시타로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커트 스미스와 다셴코 리카르도의 연속 안타, 상대 송구 실책을 묶어 무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시몬스의 땅볼로 2-0을 만들었다. 곧이어 슈프가 상대 선발 두샨 루직의 3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4-0.
호주는 7회 들어 무득점 행진을 깨뜨렸다. 7회초 선두타자 스테판 웰치의 2루타와 대타 코리 아담슨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브래드 하만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1-4. 지난 대만전 7회 웰치의 홈런 이후 17이닝 만에 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호주는 8회초 제임스 베리스포드가 볼넷, 루크 휴즈가 안타로 출루하고도 병살타와 상대 호수비로 득점에 실패했고, 9회에는 1사 1, 2루 기회에서도 득점에 실패, 3전 전패로 쓸쓸히 돌아서고 말았다.
한편 네덜란드의 승리로 경우의 수가 더욱 복잡해졌다. 한국은 오후 8시 30분부터 열리는 대만전서 5점차 이상으로 이기면서 상대 자책점이 4점 이상 나오기를 바라야 한다. 이 경우 자책점 득실에서 한국이 '0', 대만은 '-2'를 기록한다. 만약 상대 자책점이 3점이라면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1'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에 따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네덜란드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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