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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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송승준 던지고 이승엽 때리고' 한국, 호주 완파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3.03.04 23:0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타이중(대만), 홍성욱 기자] 한국이 호주를 완파하고 기사회생했다.

한국은 4일(이하 한국시각)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서 열린 호주와의 2013 제3회 WBC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다음날인 5일 열리는 대만과의 3차전에서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게 됐다.

한국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4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구원 등판한 박희수와 노경은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이용규, 이승엽, 이대호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살아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이승엽은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터뜨리며 녹슬지 않은 해결사 기질을 선보였다. 1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현수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 선발 크리스 실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를 기록한 팀 케넬리가 돋보였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1회부터 한국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한국은 1회초 이용규의 볼넷과 이승엽의 2루타, 이대호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5번 김현수의 좌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이 홈인, 2-0으로 앞서 나갔다. 최정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는 손아섭의 땅볼로 1점을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2회에는 1사 후 이용규의 적시타와 정근우의 땅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이승엽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추가, 4-0을 만들었다.

이후 계속된 영의 행진은 7회 이대호에 의해 깨졌다. 한국은 7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중전 안타와 상대 폭투 2개를 묶어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대호가 상대 4번째 투수 쉐인 린지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0까지 달아났다. 9회 마지막 공격서는 이승엽, 이대호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최정의 유격수 땅볼로 이승엽이 홈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9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한국은 5일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2라운드 진출 여부가 판가름나는 중요한 대결이다. 앞서 열리는 네덜란드-호주전에서 네덜란드가 호주를 이길 경우 한국은 대만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5점차 이상으로 승리하되 모두 상대 자책점이어야 한다. 반대로 호주가 네덜란드를 잡을 경우 한국-호주-네덜란드가 모두 1승 2패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TQB(Team Quality Balance)(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 결과에 따라 순위를 가르게 된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송승준, 이승엽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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