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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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데이 루이스 링컨 역 거절했던 사연 공개

기사입력 2013.03.04 11:2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링컨'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링컨 역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올해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그리고 영국 아카데미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싹쓸이했다. 하지만 그는 링컨 역할을 8년 간 거절해 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링컨'을 지도자 링컨의 깊은 고뇌를 그리고자 했다. 또한 날카로운 지휘관에서부터 한 가정의 연약한 아버지까지 감춰져있었던 링컨의 인간적인 면모들도 담아내고자 했다. 스필버그는 이러한 역할을 완벽하게 해 낼 수 있는 배우는 다니엘 데이-루이스 뿐이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링컨 역할을 거절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자 19세기 가장 훌륭한 위인에 대한 기억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다"라며 거절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스티븐 스필버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퓰리처상과 토니상 수상자인 각본가 토니 커쉬너의 각본을 들고 그를 찾아갔다. 영화의 원작소설인 퓰리처상 수상 작가 도리스 퀀스 굿윈의 '권력의 조건'을 들고 또 다시 찾아갔다. 그렇게 8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친 설득을 거듭한 결과 감독은 마침내 다니엘 데이-루이스로부터 캐스팅 수락을 얻어낼 수 있었다.

다니엘 데이-루이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몇 번이나 한 말이지만, 도리스가 쓴 책을 읽고 나니 더 이상 거절할 핑계거리가 바닥나고 말았다"라며 수락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이 선택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3번째 수상으로 이어졌다.

다니엘 데이-루이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스필버그 감독은 창의적인 분이다. 자신감이 넘치고 그 에너지를 주변 사람에게 전해준다. 스필버그 감독이 원하는 링컨을 완벽하게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었다"라며 감독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영화 '링컨'은 오는 14일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 = 다니엘 데이 루이스, 스티븐 스필버그 (C) 20세기 폭스 코리아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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