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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K리그 클래식 첫 선…아직은 평가보류

기사입력 2013.03.03 17:3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블루불도저' 정대세(29·수원)가 K리그 클래식에 데뷔했다.

정대세는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적 후 첫 국내무대 데뷔였다.

지난 27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수원 데뷔전을 치렀던 정대세는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우려대로 경기감각이 문제였다. 지난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년 동안 11경기 밖에 뛰지 못하면서 잃은 실전 감각은 쉽사리 올라오지 않았다.

이날 서정원 감독도 "경기를 많이 못 뛰어선지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면서도 "능력이 있는 선수니 잘 할 선수다. 동계훈련에서도 가장 골을 많이 넣었다. 믿는다"고 정대세를 평가했다.

회색빛이 감도는 머리 색깔에 서정원 감독의 현역 시절 달았던 등번호 14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정대세는 등장할 때부터 눈길을 끌었다.

움직임도 호주 원정 때보다는 한결 가벼워보였다. 특유의 몸싸움 능력은 대인방어가 강한 K리그 클래식에서도 쉽사리 밀리지 않았다. 중앙에만 있지 않고 자주 2선으로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도 좋았다.

하지만 공을 가지고 하는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패스 타이밍을 따라가지 못해 볼을 흘리는 경우가 있었고 슈팅은 골문을 훌쩍 넘겼다. 오버헤드킥과 크로스에 몸을 날리는 투지는 좋았지만 세밀함을 부족했다.

장단점이 뚜렷했던 정대세의 플레이로 평가를 내리기엔 아직은 섣부르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상대 수비수들이 정대세를 향해 강하게 나오고 몸싸움도 심하게 걸더라"며 "경기 감각은 아직 부족하지만 피지컬적으로 도움이 되서 곧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사진 = 정대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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