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에서 코리안더비가 성사됐다. 함부르크의 별 손흥민과 그로이터퓌르트의 기대주 박정빈이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기대했던 손흥민의 득점포는 아쉽게 가동되지 않았다.
함부르크와 퓌르트는 2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크아레나에서 벌어진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과 박정빈이 나란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 박정빈은 교체 출전이다. 두 선수의 만남은 후반 10분 박정빈이 교체 투입되며 성사됐다. 32분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각 팀의 측면 공격을 담당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두 선수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손흥민의 10호골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87분동안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누빈 손흥민은 후반 42분 제프리 브루마와 교체, 아웃됐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함부르크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1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루드네브스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손흥민에겐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3분에도 막시밀리안 바이스터가 골키퍼와 일대일찬스를 맞는 등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하지만 선취골의 몫은 퓌르트였다. 전반 14분 니콜라 주르지치가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부터 시작된 패스를 전방 주르지치가 받아 아들러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일격을 맞은 함부르크는 반격에 나섰다. 전반 21분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아오고가 받아 연결한 패스를 바이스터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양 팀은 결승골 사냥에 나섰다. 변화도 있었다. 후반 중반 퓌르트는 박정빈을 교체 투입해 측면에서의 역습을 강화했다. 코리안 더비가 성사되는 순간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포진한 박정빈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사이 함부르크는 아슬란을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0분엔 마르쿠스 베리를 넣어 높이를 더하기도 했다.
남은 시간 두 팀은 공세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주도권싸움과 속도전이 전개됐다. 하지만 결국 어느 팀도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해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사진=박정빈과 손흥민 (C) STN 방송 캡쳐,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