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신인왕 이명주(포항)가 맨체스터 시티의 야야 투레를 롤모델로 삼고 성장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이명주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팀이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후반 38분 이명주는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2-2를 만들며 포항의 수훈선수가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첫 시작이었는데 힘든 원정와서 서울이랑 좋은 경기를 하게 되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명주는 동점골 상황과 관련해 "볼 컨트롤이 생각대로 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볼을 더 잘 찰 수 있게 됐다"고 웃으며 "지고 있어서 자리를 지키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황)진성이 형이 침착하게 만들어서 하자고 해서 기회가 온 것 같다"고 공로를 황진성에게 돌렸다.
지난해 K리그 35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의 출중한 활약으로 신인왕에 올랐던 이명주는 올 시즌 포부가 대단했다. 그는 "팀으로선 모든 대회 다 우승을 했으면 좋겠고 개인적으로는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포항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이명주는 단단한 체격과 세련된 볼터치를 앞세워 중원에서 없어선 안 될 자원으로 성장했다. 중앙 미드필더답게 이명주의 롤모델은 맨시티의 투레다.
이명주는 "투레는 키도 큰데 빠르다. 공격적이면서도 수비가 좋은 선수다.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하는 투레를 보고 따라하고 있다"고 말하며 "아직 팀 형들은 투레라고 불러주진 않는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이명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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